Best Regards
개요
전신 코드 체계(wire signal) 중 하나인 92 Code에서 차용된 약어로, '73'은 '친애를 담아(Best regards)'에 해당한다. 이 "Best regards"라는 문장은 영문권에서 격식을 갖춘 서면 말미에 일반적인 인삿말 대신 넣는 맺음말 중 하나이다.
상세
아마추어 무선에서는 주로 교신 종료 인사에 쓰인다. QRP 교신에서는 73 대신 72를 쓰기도 한다.
전화에서는 "Seven-three"가 아닌 "Seventy-three"로 읽는다. 이는 십의 자리 수인 7과 일의 자리 수인 3 각각에 의미가 있지 않고 73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므로 각 자릿수를 따로 읽지 않는 것이다.
오해
"'73'은 "Best regards"의 약어다."는 틀린 말이 아니다. 하지만 '약어'를 "교신의 편의성을 위하여 긴 단어나 문장을 짧은 단어에 짝 지어 사용하자고 약속한 용어"가 아닌 "긴 단어나 문장을 짧은 단어로 축약한 용어"로 알아 들어서 ""Best regards"라는 문장을 줄인 숫자가 '73'이다."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꽤 많다.
그래서 "왜 "Best regards"라는 문장을 줄였는데 '73'이라는 숫자가 나오지?" 하고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, 이는 앞에서 말했듯이 '약어'의 의미를 잘못 해석해서 생기는 오해이다.
88
'73'은 동성, '88(Hugs and kisses)'은 이성 간 교신의 작별 인사에 쓰인다 흔히 알려져 있다. 그러나 92 Code의 최초 발표 당시 '88'은 존재하지 않았고, 전신에서는 교신 상대의 성을 알 수 없으므로 근거 없는 낭설이다.
전화에서조차 목소리로 성을 완전히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자칫 실례를 범할 수 있다. 73과 다르게 격식이 없으며 국적과 문화에 따라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다. 주변 사람들 중에 "포옹과 키스"라는 말로 인사를 할 수 있는 상대가 몇 명이나 될지 생각해보자. 상대국과 매우 친밀한 관계가 아닌 이상 성별과 무관하게 '73'의 사용을 권장한다.